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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송현정 - 오래된 등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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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497회 작성일 14-01-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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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저녁

심지를 돋우시며

아버지를 기다리던 엄마의

가물거리는 불빛 같은

 

여남은 살 적

어쩌다 빌려보는 책들에 날 새는 줄 모르다

불 끄라는 호통에

등잔불을 가리던

그때

까맣게 타버린 심지

끄름 냄새가

방안 가득 아물 거린다

지금도

불당기면 켜질 듯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