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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송현정 - 목어 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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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512회 작성일 14-0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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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처마 밑을 떠나

늘씬한 지느러미 흐느적거리며

바다에서 놀고 싶다

눈 한 번 감지 못해

뜬 눈으로 보는 세상

모진 비바람에 다비된 몸뚱이

부서지도록 날고 싶다

 

빛바랜 단청아래

환속을 꿈꾼 것을 후회도 해보지만

풍경소리 들으려 가끔씩 놀다가는

낮달을 따라 나도 날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