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최효선 - 새벽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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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타버린 요잇을 걷고
하얀 모자 머리에 쓸 때
당신과 나 손을 잡는다 .
졸린 가로수 이마 맞댄 하늘사이로
뽀얗게 새벽이 걸려있고
잡힌 손목 사이로
환한 소망을 안는다 .
우뚝 선 십자가
팔에 낀 성경책 마음엔 평안이
당신과 나의 손목사이로 기쁨이 찾아드네 .
붉게 덮어버린 추악함을
하얀 새벽에 씻어 내고파
간절함으로 주님께 고 하네 .
머리 조아린 당신 모습이
곱게 감은 당신의 눈이
오물오물 토하는 당신의 입술이
두 손을 꼭 쥔 당신의 손이
한없는 주님의 사랑을 잡았네 .
꼭 껴잡았네 .
주님오신 하얀 새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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