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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최효선 - 새벽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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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584회 작성일 14-01-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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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타버린 요잇을 걷고

하얀 모자 머리에 쓸 때

당신과 나 손을 잡는다 .

 

졸린 가로수 이마 맞댄 하늘사이로

뽀얗게 새벽이 걸려있고

잡힌 손목 사이로

환한 소망을 안는다 .

 

우뚝 선 십자가

팔에 낀 성경책 마음엔 평안이

당신과 나의 손목사이로 기쁨이 찾아드네 .

 

붉게 덮어버린 추악함을

하얀 새벽에 씻어 내고파

간절함으로 주님께 고 하네 .

 

머리 조아린 당신 모습이

곱게 감은 당신의 눈이

오물오물 토하는 당신의 입술이

두 손을 꼭 쥔 당신의 손이

한없는 주님의 사랑을 잡았네 .

꼭 껴잡았네 .

주님오신 하얀 새벽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