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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신민걸 - 안간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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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743회 작성일 14-01-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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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좌표

006 . 011 . 014 . 258

체포 동의

 

태양을 엿보다가

몰락과 열락이 공존하는

죽은 바다 보았다

 

달아나 드높은 가을이면

빨랫줄마다 오징어 널어 말리던

짭조름한 바닷바람도 죽고

 

안간힘을 세어 보다가

 

나무 여섯

큰 가지 열하나

잔가지 열넷

이파리 이백하고도 쉰여덟

 

나 이제부터 너 싫다

아까시 너 보기 싫다

 

안간힘 세어 보다가

아프다 말도 못한다

 

가을엔

아픈 게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