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신민걸 - 안간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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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좌표
006 . 011 . 014 . 258
체포 동의
태양을 엿보다가
몰락과 열락이 공존하는
죽은 바다 보았다
달아나 드높은 가을이면
빨랫줄마다 오징어 널어 말리던
짭조름한 바닷바람도 죽고
안간힘을 세어 보다가
나무 여섯
큰 가지 열하나
잔가지 열넷
이파리 이백하고도 쉰여덟
나 이제부터 너 싫다
아까시 너 보기 싫다
안간힘 세어 보다가
아프다 말도 못한다
가을엔
아픈 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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