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43호2013년 [ 시 - 조인화 - DMZ, 그리움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15회 작성일 14-01-20 10:42

본문

박수근 미술품들이 숨겨져 있다는

이곳은

두타연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맞는다

전쟁의 상흔고스란이담긴 사진들 , 위령비

조문하듯 두타소 폭포 아래 섰다

완전무장 하고 여기에 왔으나

더는 나아가지 못한다

숨차 오르기도 전에 넘을만한 거리를 두고

너와 나

살갗 벗어 새로 돋는 그리움으로만

산 아래 마주 서 있다

 

길 따라 내려오는

물 물은 말하고 싶어했을까

입구에 서 있는 사랑 나무를

버드나무와 산사나무가 하나로 엉겨 자라는

그런 만남을 꿈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