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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조인화 - 섭죽을 먹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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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78회 작성일 14-01-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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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가 오고 있어요

남해 어디선가는 태풍의 모습으로 거센

물살들이 뉴스에 지나갑니다

하필 그녀는 비 오는데 시장 한구석에서

아는 척 다가옵니다

무얼? 아 , 홍합 주머니

얼마나 사야 될지 엉겁결에 사 들고 오며

남편에게 매 맞는 게 싫증났던지 길거리에서

경찰차를 세우며 정신 이상자 시늉을 하던

그녀가 생각났어요

그녀는 언제부터 해녀 일을 하게 된 건지

어제 해온 건가 오늘 건가 알지 못하면서

이 홍합은 왜 색이 붉지 않고 흰 것일까

죽을 끓여 맛보는데 비린내가 나네

왜 이렇게 질긴 건가 의심을 했어요

미안합니다 . 용서하세요 .

가을 홍합이라서 그렇다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