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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조인화 - 보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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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95회 작성일 14-0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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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한 대 뺀지 오래됐다

금니는 색이 드러나서 흰색으로 하기로 했다

없는 어금니 양쪽 이를 갈았다

틀을 잡고

새 이를 끼우기로 한 날 웬 낯선 이를 보았다

보증금으로 낸 영수증 내역 보철료가 상기됐다

그렇다 저건 이가 아닌 보철이다

저 무서운 틀이 내 입안으로 들어오려 한다

놀라운 건 저걸 입안에 넣고 살아가야 될

날들이다 .

수습할 수 없다 내 힘으론

날이 지나고 무력으로 세워지는 실체들을

인정하며 받아들이고 숙연히 아팠던 자리를

잃어버리는 거

허물어진 자리마다 보철을 세우고

안간힘으로 진실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