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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최숙자 - 솔파랑 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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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97회 작성일 14-01-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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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통째로 울고 나서

숲에 들었다

 

잎을 버린 산발치

따 . 듯 . 하 . 다

 

더 흔들리기 위하여

잎을 버리는 소나무들

 

버리면 파랑도 잠드는 걸까

울어야만 가벼워지는 것일까

 

솔바람소리 그치고

다시 푸르게 일어서는

 

내 안에

파랑을

잠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