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최숙자 - 지금은 치료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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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언제 오셨다가셨나요
오래 되셨나요
몇 년 되었나요
기억 안 나세요
- 아 에 에 . . .
- 발음이 안 좋으시군요
내 혀
입안에 감금해 놓고
친절한 치과 원장님
하시는 말씀
말은 목 너머까지 올라오다
입안의 오물들과 마주치며
목젖쯤에서 반란 일으키는 순간
덧니사이
푯말 하나 세워놓고 싶었다
- 말 좀 시키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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