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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최숙자 - 지금은 치료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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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76회 작성일 14-01-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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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언제 오셨다가셨나요

오래 되셨나요

몇 년 되었나요

기억 안 나세요

 

- 아 에 에 . . .

- 발음이 안 좋으시군요

 

내 혀

입안에 감금해 놓고

친절한 치과 원장님

하시는 말씀

 

말은 목 너머까지 올라오다

입안의 오물들과 마주치며

목젖쯤에서 반란 일으키는 순간

 

덧니사이

푯말 하나 세워놓고 싶었다

 

- 말 좀 시키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