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이구재]마침내 결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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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여
내게서 떠나신다면
내 마음밭엔 무얼 키울까
봄풀 돋듯
비릿한 추억들
마구잡이로 자라던 터엔
황량하리이다
자즈러지게 반가움도
짐짓 아닌척하며
침묵하리이다
그리움이여
그래도 마침내 결별이라면
나는나는 겨울바다
칼바람에 매달려
가슴 풀어헤치고
황태가 되어서는
그대 외론 밤
소줏잔 옆에 안주로 놓여지리니
그대 내게서
깊은 그리움
잘근잘근 음미하소이다.
내게서 떠나신다면
내 마음밭엔 무얼 키울까
봄풀 돋듯
비릿한 추억들
마구잡이로 자라던 터엔
황량하리이다
자즈러지게 반가움도
짐짓 아닌척하며
침묵하리이다
그리움이여
그래도 마침내 결별이라면
나는나는 겨울바다
칼바람에 매달려
가슴 풀어헤치고
황태가 되어서는
그대 외론 밤
소줏잔 옆에 안주로 놓여지리니
그대 내게서
깊은 그리움
잘근잘근 음미하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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