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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최숙자 - 거울 없는 화장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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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52회 작성일 14-01-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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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하슬라

야외 미술관 화장실엔

거울이 없다

 

막차를 타고 온 여자

화장을 지우고

마음도 빗질해야 하는 ,

언덕위에 저 바다가

다 거울인지 모르겠지만

자잘한 타일 앞에서

생각은 잠시 모자이크 된다

 

옛날 강릉 택시부 광장

어느 기둥에 걸려있던

마음의 거울

마치 공항 검색대처럼

버티고 서서

나를 비추고 있었다 .

 

그 앞을 지날 때마다

마음 들키기라도 할까

가슴 뛰게 하던

 

그 거울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