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김향숙 - 씨앗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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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잘 담아
봄볕 따스한 날로 시간 맞추어 놓았다
흙속에서 온 몸 썩어져가도
네 눈은 결코 죽는 것이 아니니
어느 날
눈 뜨고 잎 돋고 꽃 피어나면
축복으로 만나게 될
눈부신 세상의 생명 , 생명 , 생명들 . . .
꽃이 씨앗 품는 열매가 되면
네 마음 잘 담아
봄볕 따스한 날로 시간 맞추어 놓아라
너도 나처럼 떠날 때가 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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