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박응남 - 반 평의 자리·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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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풍경이 들어왔다 .
내 마음도 물결치며 어울린다 .
숨어있던 말도
참아왔던 노래도
오늘은 바람처럼 일어난다 .
이 가을엔
조금 달고 조금 짭조름한 냄새로
방안을 가득 채운다 .
물 골 깊은 걸 보고서야
세월 흘렀음을 알 듯
가을볕에 빚어지는 산등성이를 보며
앞날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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