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43호2013년 [ 시 - 박응남 - 반 평의 자리·11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98회 작성일 14-01-20 11:22

본문

작은 창으로

한가위 풍경이 들어왔다 .

내 마음도 물결치며 어울린다 .

 

숨어있던 말도

참아왔던 노래도

오늘은 바람처럼 일어난다 .

 

이 가을엔

조금 달고 조금 짭조름한 냄새로

방안을 가득 채운다 .

 

물 골 깊은 걸 보고서야

세월 흘렀음을 알 듯

가을볕에 빚어지는 산등성이를 보며

앞날을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