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이구재]무적이 울면
페이지 정보
본문
민방위 연습이나 하듯
몽땅 숨어버린
비밀의 바닷가
숲과 마을에
우울이 전염병처럼 퍼진다.
새파랗게 깔깔대던
파도가 사라지고
내 몸도 사라진다
술래가 되어
회색의 커튼 속으로 들어가면
아픈 기억이 스믈스믈 고이는
통증만 남아
존재는 우울이고 고통이 된다.
몽땅 숨어버린
비밀의 바닷가
숲과 마을에
우울이 전염병처럼 퍼진다.
새파랗게 깔깔대던
파도가 사라지고
내 몸도 사라진다
술래가 되어
회색의 커튼 속으로 들어가면
아픈 기억이 스믈스믈 고이는
통증만 남아
존재는 우울이고 고통이 된다.
- 이전글[시-이구재]꽃을 꽂으며 05.03.26
- 다음글[시-이구재]緣 0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