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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김영섭 - 물소리만 예외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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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01회 작성일 14-01-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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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십년 만에 여량

제자들을 만나러 갔네 .

 

마타리 핀 아우라지

살진 어름치 내장 속에서

곤드레딱주기 장아찌에

다슬기 해장국을 먹고

네 안도 흐르고 내 맘도 흘러갔는데

청상고절 물 빛 이어라 .

 

사공의 구덕살이 낮잠을 풀어낼 즈음

무작정 삼밭 속

양귀비꽃 떠올리지만

천연하게 웃는

물소리만

예와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