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김영섭 - 물소리만 예외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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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십년 만에 여량
제자들을 만나러 갔네 .
마타리 핀 아우라지
살진 어름치 내장 속에서
곤드레딱주기 장아찌에
다슬기 해장국을 먹고
네 안도 흐르고 내 맘도 흘러갔는데
청상고절 물 빛 이어라 .
사공의 구덕살이 낮잠을 풀어낼 즈음
무작정 삼밭 속
양귀비꽃 떠올리지만
천연하게 웃는
물소리만
예와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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