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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김영섭 - 해 저묾에 물수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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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163회 작성일 14-01-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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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돌멩이가

그 날처럼 그리운 것은

수몰지구의 따사로운 뱃길에 들리던

전래 민가 같기도 하여

청개구리 호흡으로 껄떡이기도 하는데

 

샛강은 쉬이 시퍼렇고 질긴 청태로

삽살개 마저도 꽁무니를 빼지만

장마에 씻겨간 며칠은 아이들과 물장구치며

수제비 빗금을 먹일 수 있었다 .

 

태양이 등목을 즐기는 풍경 속에

사내들과 여자 아이들 깔깔대며

잔돌이 물위로 걷는 비법을

전수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