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지영희 - 비 온 뒤, 낮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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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고 있으니
잠이 온몸에 젖어든다
비 따라 생긴 길로
한낮 고요함 속에 말씀이 가만가만 걸어와
구석구석 안녕한지 안부를 묻는다
마음이란 것이 사람마다 달라서
나에게는 고마웠던 것이
한 걸음만 건너도 불편이 되어버리기도 하니
아픔이라고 답했다
언제나라는 것도
함께한다는 것도
좋은 것이라는 것도
내 틀 속에서 나가는 것이라
사람의 길은 꿈속에서조차 힘들다
잠에 온몸이 젖어들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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