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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지영희 - 비 온 뒤, 낮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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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0회 작성일 14-01-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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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고

책을 들고 있으니

잠이 온몸에 젖어든다

비 따라 생긴 길로

한낮 고요함 속에 말씀이 가만가만 걸어와

구석구석 안녕한지 안부를 묻는다

마음이란 것이 사람마다 달라서

나에게는 고마웠던 것이

한 걸음만 건너도 불편이 되어버리기도 하니

아픔이라고 답했다

 

언제나라는 것도

함께한다는 것도

좋은 것이라는 것도

내 틀 속에서 나가는 것이라

사람의 길은 꿈속에서조차 힘들다

잠에 온몸이 젖어들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