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지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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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속초에서의 삶이 즐거워졌다 .
생각하게 하는 많은 것이 가까이 있어서이다 .
그 중 사소한 것 중 하나가
더치커피다 .
느림의 미학이 일구어낸 깊은 맛이라고나 할까 ,
여러 시간 내려서 여러 날 숙성시킨 다음 보는 맛은
탱고와는 다른 인생이다 .
오래도록 숙성시켜 천천히 내리는 시
가슴 밑에 두고
오래도록 어우러져 보는 그런 시가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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