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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채재순 - 헛기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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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62회 작성일 14-0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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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보다 빨라지는 발걸음을 향해 ,

자꾸 눕고만 싶어지는 마음에게

 

뭔가를 좀 받고 싶어지는 날 ,

단 것이 먹고 싶어지는 날

받을 만큼 받았고

먹을 만큼 먹지 않았느냐고

 

시가 써지지 않는 날

이래도 시인이냐고

봄빛을 봄빛으로 살갑게 대한 적 있냐고

 

알고도 모르는 척 넘어가는 날이 많았고

시치미 떼며 얼굴색 한 번 달라지지 않았다고

 

막막해지는 순간 ,

먹먹해지는 순간

 

문득 목에 힘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