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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장승진 - 산모롱이 밥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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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83회 작성일 14-01-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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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요요하고

바람은 소소하고

달빛이 교교한데

나홀로 적적하다

 

구름길 돌아

천리 쯤 걸으면

밤 새워 등불 켜고

날 기다려 주는

 

가자미 식해와

고들빼기 김치와

따뜻한 밥 한 공기

시원한 배 한 조각

 

잠시 누워 감은 눈

떠오르는 풍경

뜨뜻한 눈물 고여

그리운 식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