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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장승진 - 소양강 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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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92회 작성일 14-01-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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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하나

구름 이불 덮고 끝 잠 뒤척이는

강물 위로 떠있네

 

어디서 지저귀는 새소리

영혼을 튕겨 올려

눈 감고 굽어보는 강 풍경

 

소양강 다리 아래

길 들이 흐르고

요약된 인생이 흐르고

 

가슴에서 불어나온 바람이

다리발 밑을 지나

봉의산 허리를 휘감아 도네

 

물결 위에 얹어 놓은 몸이

안개를 만지며

깨끗이 비워지고

 

강을 건너오는

마음 한 자락

익어 다시 무지개 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