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이국화 - 나의 기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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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히 여기소서
남루한 죄의 옷 입었습니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고
철없는 행복에 젖어 산 때 있었지만
철 들어라 따끔한 매를 맞은 후
저의 기도는 “ 불쌍히 여기소서 ”
고장난 음반처럼 한 곳에 멈춰 돕니다
누가 봐도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긇다 말한 일도 죄가 된다는
그 사실 알기까지 한 생애 다 갔습니다
이제 오래된 죄의 옷이 살과 함께 자라
살갗이 되어 생명과 바꾸기 전
벗을 수 없음에 자꾸 아룁니다
불쌍히 여기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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