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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이국화 - 주인의 얼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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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36회 작성일 14-01-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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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 위를 걸어도 예수가 아니다

발밑의 돌을 밟고 섰기 때문

 

남의 죄를 용서해도 성자가 아니다

용서함을 먼저 받은 빚이 있기 때문

 

남을 사랑해도 빛나지 않는다

더 큰 사랑 받아 되쏘는 반사일 뿐

 

험한 세상 헤쳐 살아도 용기 인내 아니다

내 겨드랑이 밑 받쳐준 손길 있음이니

 

드러나지 않아도 좋다

누가 나를 이리 도와주나

 

그림자인 내가

주인의 얼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