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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2013년 [ 시 - 이국화 - 뜻대로 하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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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32회 작성일 14-01-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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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기쁨 섞어 감사할 줄 알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알곡인가 쭉정인가 키에 얹어 까불 때

원망 불평 낙담 많이 했어요

 

인생이란 교과서 독학으로 파고들면서

당신 앞을 떠나진 않았지요

 

시력이 자라 멀리 보는 지금

더위 추위 번갈아 겪으며 견디게 되었어요

 

아궁이 쏘시개 거리 들플이 무성히 자랐거늘

언 땅 헤쳐나온 밀보리싹 같은 나

 

생긴대로 여기 있사오니

살리시던지 죽이시던지 뜻대로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