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2013년 [ 시 - 이충희 - 측은지심(惻隱之心) 읽어내기 ]
페이지 정보
본문
1
대기업 홍보물 주간지에 실린
이 주(週)의 운세란을 보다 눈 부비고 찾아보다
아뿔사 , 사이드 아웃!
십이지간 띠별로 묶은 항목에서 퇴출
안다 . 이 기업의 구성원이 청장년층이라는 거
해거름 밀물로 들이닥친 유효기간 앞에서
속절없음이라니 난감함이라니
2 100세 시대로 풀면 아직 50대?
(실나이에 0 , 7 곱하면) 이런 순 어거지
계산을 놓고 파안대소 위로 받던 일
부끄럽고 설어라
삼단 같던 머릿결 바람에 실어보냈나
형형하던 눈빛 풀린지 오래인 걸
3
낙관 하나 바로 세우지도 못하고 어정거린
되잖은 몇 문장 흩어놓은 가관을
詩 , 네게도 빚이 많구나
용서를 빈다
4 너그러워 진 거
육신이 삐꺽거리며 만든 틈이다
절로 헐거워진
쓸쓸한 쓸쓸한 공덕이다
5
그리로 기운다는
고백
순연한 순연한 어여쁨이다
6
꽃 , 본연으로 읽어내기
노래이듯 오시니
측은지심 .
- 이전글[ 시 - 이충희 - 인체자원은행 ] 14.01.20
- 다음글[ 시 - 이충희 - 광치령 아라리 ] 1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