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이충희]은비령 마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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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 구비 돌아 은비령으로 간다
잠을 설친 잡 것
눈 하나 깜짝안을 뱃심 그래 좋다
나 오늘 느슨히 흐를란다
은비령 산자락
저 노란 마타리꽃으로 피어
눈 짓무르도록 누굴 기다려보고 싶다
기다림도 힘에 부치는 세월에 나는 떠밀려
서랍을 비우는 이즈음
은비령에 아직 눈 내리지 않고
눈 내려야 제격이지 싶던
완강한 고정관념 불쑥 퉁겨져나와
온 산이 하얗다
적설이라니
내 생의 환한 雪
은비령 마타리
잠을 설친 잡 것
눈 하나 깜짝안을 뱃심 그래 좋다
나 오늘 느슨히 흐를란다
은비령 산자락
저 노란 마타리꽃으로 피어
눈 짓무르도록 누굴 기다려보고 싶다
기다림도 힘에 부치는 세월에 나는 떠밀려
서랍을 비우는 이즈음
은비령에 아직 눈 내리지 않고
눈 내려야 제격이지 싶던
완강한 고정관념 불쑥 퉁겨져나와
온 산이 하얗다
적설이라니
내 생의 환한 雪
은비령 마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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