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김춘만]산을 오르며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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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얼마나 녹슬었는지
숨소리가 아예 쇳소리구나
길가의 풀들아
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있는 청설모야
미안타 정말 미안타
내 입에서 뿜어내는 이 열기는
구십 구 퍼센트의 오염물질
생각 없이 먹고 마신
하루 하루가 무겁다.
가볍게 살아야 한다.
가볍게만 살아라.
나무 이파리의 푸른 가르침을
산을 오르며 듣는다.
좌판을 벌린 들꽃들 있고
그 옆에 늙은 소나무가
말도 없이 지키고 있는 이곳은
딴 세상이다.
숨소리가 아예 쇳소리구나
길가의 풀들아
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있는 청설모야
미안타 정말 미안타
내 입에서 뿜어내는 이 열기는
구십 구 퍼센트의 오염물질
생각 없이 먹고 마신
하루 하루가 무겁다.
가볍게 살아야 한다.
가볍게만 살아라.
나무 이파리의 푸른 가르침을
산을 오르며 듣는다.
좌판을 벌린 들꽃들 있고
그 옆에 늙은 소나무가
말도 없이 지키고 있는 이곳은
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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