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호2014년 [ 시 - 조외순 - 입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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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 손을 놓아야 한다
아장거리던 걸음마 위에
배냇머리 솜털처럼 잘라 놓고
허물 벗는 굳건한 남자로
비상의 날개를 퍼덕이기에
저리도 청명한 가을 하늘은
푸르다 못해 아리다
주고 또 주어도 아깝지 않고
보고 또 보아도 사랑스러운
아들아!
가슴 열어 세상을 안고
끈기와 정열로 우정 다져
너와 내가 아닌
우리들로 하나 될 때
인생 여정에서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가을 들녘에 핀
꽃다운 청춘이라고
크게 크게 외쳐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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