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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조외순 - 미시령에 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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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043회 작성일 15-01-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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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진 옛길
가슴을 지나던 시간
밟혀오는데


아슬히 오르던 젊은
나무계단 허공 위에서
흩어진 낭만을 붙잡고


눈보라 이는 겨울밤
능선 타는 바람
홀로여서 외로워라


품에 안기던 자식은
떠나기 위한
오늘을 이야기 하는데


안개눈물 너머
영원히 품어 갈
자식 하나
속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