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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정영애 - 백악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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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112회 작성일 15-01-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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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
죽기 전에 한 번 들어갈 수 있을지 몰라
입구에서 막으면
여권이라도 맡기고 들어갈까
궁금해서 온몸으로 구경해 보고 싶은 곳
하얀 벽과 하얀 지붕은 나의 로망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뛰는 곳
저곳에선 밤마다 파티가 열릴지도 몰라
아무도 날 알아볼 수 없게
도도한 킬힐에
대담한 파티드레스 입고
여자가 끝나기 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콧대 높은 내게
멋진 사내가 블루스 청해오면
눈 내리깔며 거절하고 말거야


애인 몰래 갔다가
몰래 간 애인 만나 영영 헤어졌다던
친구의 단골 백악관
조용필이 머리 숙여 준 명함
답십리 백악관 나이트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