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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신민걸 - 너네 그러고도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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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77회 작성일 15-01-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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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붉더니 오늘은 하얗다
노래방에서 종서와 해철을 불렀다
뭐라고 외치긴 했는데 그건
일종의 조난 신호 닮았기에
노래방은 통째로 우주를 떠돌고
메들리는 끊어지지 않았으며
나는 내내 울기만 했다, 하하하
겁쟁이는 겁쟁이랑 노래만 했다
오늘은 하얗다가 다시 붉어졌고
내일의 日氣는 지독한 슬픔이라서
탬버린은 탬버린끼리 찰랑거리고
찰랑거리고 찰랑 찰랑거리고
마이크는 굳이 들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