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호2014년 [ 시 - 박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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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다는 것은
할 말을 참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정말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자꾸 밖으로 나가고픈 말들을
모이를 주며 잘 돌보고 키워서
그 말들이 지상에 떨어지지 않도록
날개를 달아 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날려 보낸 말들이
우주의 거름이 되기도 한다.
말 없는 사람들은 정말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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