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호2014년 [ 시 - 최명선 - 길속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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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지는 날
길 하나 더 생겼다
함께 가자며, 쉬이 가자며
기꺼이 제 몸을 연
길속의 또 한 길
비 그치자
그믐을 등에 업은 할아버지 한 분
삽 들고 파인 길의 속살을 채우신다
동글동글 팔목에는 부처가 환하고
내 안에 그 뿌리 사랑으로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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