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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장은선 - 오늘의 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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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50회 작성일 15-01-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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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극히 운이 없나 보네요
무가지에 실린 운세를 보다니요
당신은 양띠
순하고 여려선 이 장마당에
어울리지 않아요
당신은 또한 물고기자리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당신을 낳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나요
어머니 뱃속에서 헤엄칠 때가
가장 행복했을 때라구요
이 별에 나올때부터
당신의 악운은 이미 시작됩니다
접시를 깨뜨리거나 통조림 뚜껑에 베이거나
매일 그런 식이지요
그러니까 오늘의 운세를 믿지 말고
어깨를 펴고 힘차게 나아가세요
어머니가 당신을 데리고
힘차게 걸었던 식으로 말이에요
자 이제 일어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