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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김향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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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89회 작성일 15-01-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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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약한 누에들은 두 마리가 만나 함께 하나의 고치를 만드는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실을 토해 내어 고치를 짓기 때문에
엉켜서 비단이 되는 명주실을 뽑을 수 없어 명주솜을 만들고
그것은 누비옷이나 명주솜이불의 재료가 된다는 이야기를
아버지께서 해 주신 적이 있다.
이 세상 살아있는 생명들 모두의 따뜻한 소통이 눈물겹고 아름답다.
나의 시 쓰기도 소통의 재료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