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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김영섭 - 시 응모작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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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21회 작성일 15-0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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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굽이굽이 솔개가 알을 품고
부채살에 걸어둔 초록이 장삼일세
참나무 등걸에 누워 상고대를  보노라.


원시림 휘휘돌아 별자리 내려와서
한가위 무릉도원 청조의 숨결이 고고하여
자수정 물안개 따라 운해품어 가노라.


비단을 토하는
혁명이 그립다.


다시 그물에 걸려
삼키지 못하는 목 젖


북풍에 등돌리고
동풍에 식상한 역마살


미더덕 까는 해녀의 구덕살
국밥을 말다가


청양 다대기
들이 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