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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김영섭 - 황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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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33회 작성일 15-01-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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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노송은 울울창창 푸르러 갔는데
밤새 글을 쓰다가 황태를 빨다.


낛시줄 걸린
휘파람 연주자여
동해에는 명태가 살지 않는단다.


물안개 편 가르는 마을
청국장 달이는 조반에
골짜기는 비었다.


주지승은 부산을 떨며 새벽 예불 마치고
아랫말 경로잔치 사회 보러 가시고
햇살 퍼지는 불전
겨울 참매미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