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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채재순 - 세 번째 대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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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89회 작성일 15-01-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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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니오
사이에서 서성댔던 날들


정답을 찾아 헤맨 나날이었다


명답은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자명한 대답 찾느라 허둥대던 시간들
질문은 길어지고 대답은 늦어지는데
후회 없는 응답을 꾸릴 생각에
적막해지는 가을날


숲길에서
그대에게 보낼
세 번째 대답을 더듬더듬 모색하고 있다


가장 멀리까지 울려 퍼질
마음의 고동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대의 물음에 어떤 대답을 할까
고심하는 사이에 어스름 저녁이 오고 있다


할 말이 공중에 꽉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