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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장승진 - 빈 교실ㆍ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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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36회 작성일 15-01-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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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는 녀석에겐 줄담배가 약이지
치고 받는 녀석들은 글러브 끼워 한판 붙게 해
술 마시는 녀석은 댓병 째 부어버려
선생이 되려면 최소한 태권도 쯤은?
오 페스탈로찌, 그가 나무란 아이가
그를 고소한다면
오 피그말리온, 그가 쓰다듬던 조각이
영영 따뜻해지지 않는다면
가정법의 시대엔 다시
사랑을 배우는 수밖엔 없습니다
직설법의 시대엔 더욱 그러하겠지요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은
목을 쳐버려? -- 아멘
가만, 아 --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