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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시 - 장승진 - 빈 교실ㆍ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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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21회 작성일 15-0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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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어느 척박한 땅에
날 세운 보습을 먼저 대야 합니까
다독여 줄 손과
듬직한 어깨의 참 농부여
쟁기질이 농사의 시작이라면
이러 마라 우우우
듣고 따를 노래를 불러 주십시오
누구를 믿고 따르며 그 믿음의
배신을 경험치 않을 수 있습니까
돌밭을 갈며 순진한 고삐의 사랑과
속박의 날개를 느낄 수 있는 건지
푸른 하늘이여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런지
오 간절한
이 시대의 스승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