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호2014년 [ 시 - 김춘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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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뫼산을 지키시던 윤 회장님께서 떠나셨다. 그토록 오랜 동안 우리를 지켜주시던 힘은 당신께서도 쉽게 풀지 못한 암호체계가 내재되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가장 먼 데까지 날아간다는 제왕나비의 비행비밀이 과학의 힘으로도 잘 풀어내지 못하는 신비함이 듯 한 곳을 오래 지키는 힘도 그와 버금갈 것이다. 이제 당신께서 지켜보시던지 아니시던지 우리들 모두는 갈뫼산을 가꾸어나갈 책임을 조금씩 나누어 가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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