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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추모특집 - 작품연구 - 박명자 - 갈뫼의 아버지, 그 희생의 발자국을 기리며_1. 들어가는 글 『갈뫼』 창간호 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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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00회 작성일 15-01-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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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속초는 전쟁의 상처를 안고 수복지구 화약 냄새 가시지 않는 황무지였다. 그 당시 속초의 환경은 문화나 예술은 꿈도 꾸지 못하는 오직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귀의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사계절 바다만 들여다보는 주민들은 거의 함경도 피난민들이었으며 피난민 집성촌인 청호동에는 생활고의 모서리에 날카로운 함경도 사투리가 부서지곤 하였다. 금호동 40계단 위의 하꼬방 몇 채 을씨년스럽게 겨울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으며 주택 한 채 반듯하게 보이지 아니 하였다. 피난민 집성촌이던 청호동으로 건너가는 갯배 한척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생존경쟁의 결전장. 이 폐허에 우리는 문학을 심어야 한다. 문학이 우리 의 희망이다.”


그 당시 속초고교 국어(고문) 선생님이셨던 윤홍렬 선생님께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40대 학생과장(훈육주임)이셨으며 푸른 희망의 깃발을 높이 세우고 속초에서 문학 동호인을 수소문하여 불러 모으셨다. 윤홍렬 선생님은 1924년 경기도 시흥에서 출생하셨으며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 하셨다. 월간문학 소설로 등단 하셨으며 주요 문학 활동을 살펴보면 1969년 속초 ‘설악문우회’를 창립 하여 1974년 11월 부터 2001년 3월 까지 초대 회장을 지내셨으며 속초의 최초 문학 동인지인『갈뫼』를 창간하셨다. 또한 1989년 4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속초예총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이사를 역임 하셨으며 2014년 7월 3일 노환으로 아흔의 연세에 작고 하셨다. 15편의 유작 소설로는 <감원> <내 잘못은 없어> <애정 낭비 중> <후회> <갈매기집> <이사관급> <늦기전에> <바보> 8편의 단편 소설과 <쭉정이> <해맞이> <백합꽃> <현실은 어두운 것> <입산증> <영전> 6편의 중편 소설이 있으며 <역풍은 불어도 강물은 흐른다 > 1편의 장편 소설이 있으나 완성 하시지 못한 채로 작고를 하셨다. 수상으로는 1989년 국민훈장 동백장과 1991년 한국예총 대상, 1998년 제2회강원예술 공로상, 2008년에는 강원 예술상 본상 공로상을 수상하셨다.


ㆍ 1) 박명자 약력 : 1973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 『낯선 기호들』외 12권, 조연현 문학상 수상외 다수수상,  한국문인협협, 한국여성문인회. 국제펜클럽회원, 설악문우회 『갈뫼』·강릉여성문학인회 회장 역임 (pbj3515@daum.net)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