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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2004년 [신세훈]회현동 돌벽 미인소남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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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뫼
댓글 0건 조회 2,757회 작성일 05-03-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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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밭
쉬쉬쉬 물주고,

‘606호’
예약해 놓고,

문 열어 놓고
물 떠다 놓고,

새행운 열쇠
금열쇠 받았다.

무열왕 허리띠?
신라 국보 금장?
숨진 서라별녀?

선화몸 다 봤다.
몸 다 열어 봤다.

2
고려왕 왼편으로 경순왕이 자고 가고,
성계달빛 엘리베이터 닮은 崔瑩혼
조선달궁 뜬다.

신라차 하눌차, 고려차 조선차, 알몸에 겹질려
대한 민국 짝짝, 아우성 터질 때,
생금밭 물준다. 소금밭 비뵈듯.

‘어머이!’울음‘돌’
‘어머이!’울음‘벽’
‘어머이!’푸른‘솔’
돌벼랑 미인송, 천지에 왕소금, 소천지 소남은,
‘돌벽솔’금빛솔, 생금빛 진달래.

‘아부지!’‘돌’울음
‘두맹강!’‘벽’울음
‘한라메!’‘솔’금빛
‘백록담!’백두뫼,
메아리 극락강, 선화몸 불핀다.

금빛으름덩굴
번등가지눈잎
‘돌벽솔’꽃핀다.

신세훈 : 시인. 한국문협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