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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추모특집 - 회고시 - 장승진 - 설악산 故윤홍렬 선생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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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82회 작성일 15-01-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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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니니 발이 가벼워”
바람처럼 마등령 오르시며
뒤따르랴 쩔쩔매는 젊은이들에게 하시던 말씀


“자네는 꼭 교장이 되게”
제자들에 둘러싸여 정년퇴임 하시고
평교사로 멋지셨다니 하시던 말씀
마치 소설 속 인용구처럼
잔잔한 말씀들 영랑호에 모여 멱 감고
마등령 지나 쏜살같이 대청봉 오릅니다
솜털처럼 부드러운 구름바다 머물다가
뻐꾸기 소리로 짙푸른 골짜기에 내립니다


사모님 먼저 보내시고 외로우셨는데
양양 감곡리 설악산 자락에서 다시 만나니 좋으신지요
이제 마음 놓고 소설 한 권 쓰세요
능선과 골짝들 거느리고
당당하게 늘 거기 계셔 든든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