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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호2014년 [ 추모특집 - 추도사 - 허대영 - 향토문학을 거목으로 키워오신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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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3,104회 작성일 15-0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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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에서 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문학과 예술계의 거장이신 윤홍렬 선생님께서 향년 92세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시면서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시는 한편 ‘설악문우회’와 『갈뫼』지를 통하여 문학도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 주셔서 오늘날 속초지역에문학의 향기가 넘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으며
『월간문학』에 소설로 등단하신 이래 <내 잘못은 없어>를 비롯한 수많은 명작을 남기셨습니다.


지역문화 창달의 꿈을 꾸시면서 속초 문화예술계의 뿌리가 되시어 1974년 한국문인협회 속초지부 초대지부장을
맡으신 이래 2001년까지 무려 28년간 지부장을 역임하시면서 향토문학을 튼튼한 거목으로 키워 내셨습니다.1989년에는 한국예총 속초지부 초대 지부장을 맡으셔서 설악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전문능력향상과 화합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시고 그 공로로 2008년 강원예술상 본상 공로상 등을 수상하셨으며 최근까지는 한국예총 속초지부 명예회장으로 후배들을 앞장서 이끌어 주셨는데, 갑자기 전해지는 소식에 큰 슬픔이 파도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생전에 못다 하신 일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하신 말씀


이제, 속초의 문학을, 속초의 문화예술을, 나아가 강원의 문화예술을 더욱 거대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이 들리는 듯 합니다.


거듭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추도사에 가름합니다.


2014년 7월 5일
허대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