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호2015년 시 - '바다를 보며' 외 / 박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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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남]
가슴 조인 만큼
풀어 내
그 자리에 불씨를 놓아
황혼의 꿈 펼쳐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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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며
마음 앓이다
격정을 이기지 못해
울부짖는 파도
잠시 나를 내려
들숨과 날숨 고르는 사이
엷어지는 봄바다
파도를 감싸
물거품으로 삭힌다
산다는 것은 다 그런거라고
바닷바람이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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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함에 있어
발길 열었다
구름 가린 듯
겹겹의 망상
햇 길의 수런거림은
막내 마음이다
어미의 걸음 더해
성전에 다가 앉은 그날
어미의 눈가에
꽃비 내리고
어미의 모은 손은
너희 가정에 염원임을
마음은 힘의 원천
우리 기억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