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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2017년 [시] 반 평의 자리 28 외 1편 / 박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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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3,018회 작성일 17-12-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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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평의 자리 28
─ 도전장



하룻길이 멀다고
주저앉은 이 자리


시름시름 눕고 싶은
노환의 시작인가


무시로 찾아드는
고놈의 밉상


참다못해 뿌리치고
훌훌 일어나


도전장을 내미는
불같은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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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평의 자리 29



고인이 되신 시인님은
반 평의 자리라 이름 붙여주시고
반 평의 자리를 넓혀가라 하셨죠


무심히 들은
심중을 울리는 말씀
귓가에 맴돌아 눈물 납니다


질경이 같이 살아온
나의 길
이제사 돌고 돌아
반 평의 자리로 돌아와
그 말씀 깊이 새기며
은혜로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