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호2017년 [시] 반 평의 자리 28 외 1편 / 박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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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평의 자리 28
─ 도전장
하룻길이 멀다고
주저앉은 이 자리
시름시름 눕고 싶은
노환의 시작인가
무시로 찾아드는
고놈의 밉상
참다못해 뿌리치고
훌훌 일어나
도전장을 내미는
불같은 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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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평의 자리 29
고인이 되신 시인님은
반 평의 자리라 이름 붙여주시고
반 평의 자리를 넓혀가라 하셨죠
무심히 들은
심중을 울리는 말씀
귓가에 맴돌아 눈물 납니다
질경이 같이 살아온
나의 길
이제사 돌고 돌아
반 평의 자리로 돌아와
그 말씀 깊이 새기며
은혜로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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